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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것들

코로나와 함께한 캐나다 시민권 신청 후기

by 오르몽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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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작년에 시작한 캐나다 시민권 신청.

드디어 1년 2개월 만에 지난했던 과정을 모두 통과하고 선서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나의 타임라인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 2020년 6월 하순: 시민권 신청서 발송
  • 2020년 10월 하순: 신청서 접수 확인(AOR), 프로세스 시작
  • 2021년 2월 하순: 신원조회(Background) 확인 완료
  • 2021년 6월 하순: 온라인 시민권 시험 완료
  • 2021년 8월 중순: 심사 완료(DM)

다행히도 RCMP 핑거프린트와 인터뷰는 없었다.

 

중공 바이러스로 인해 시민권 프로세스에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시민권 신청서 발송에서 선서식까지 통상 12개월 걸리던 과정이 중공 바이러스 덕분에 기약이 없게 되었다.

 

둘째, 시민권 과정이 점차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고, 아마도 이전 절차로 돌아가지는 않을 듯하다.

작년 3월에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모든 프로세스가 전면 중단되었다가, 선서식부터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작년 11월부터는 시민권 시험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12월부터는 시민권 신청서 접수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2021년 7월부터는 신청자가 캐나다에 있지 않아도 이민성의 사전 허가를 받으면 해외에서 시민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인터뷰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다.

이전에 시민권 시험 당일에 함께 진행되었는데,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핑거프린트 같이 랜덤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뷰보다는 여권 페이지 사본을 이메일로 제출하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이 인터뷰 절차를 대체하게 될 것 같다.

 

넷째,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많은 신청자들을 위해 시민권 진행상황 트래커도 생겼다.

이민성에 전화 한번 연결하기가 얼마자 힘든 일인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나조차도 시민권을 진행하면서 "이제 이민성에 전화할 일은 안 생기겠구나.. 그건 정말 좋네.."라는 생각부터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시민권을 신청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에 서류 준비할 때 꼼꼼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거주일 수 계산할 때 정확하게 해야 한다. 날짜 며칠 틀려서 프로세스가 꼬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모든 신청서를 작성하고 증빙을 꼼꼼하게 챙기더라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검토를 맡기는 게 좋다. 이민자를 위한 정착 서비스 기관에서 이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므로, 이런 곳을 이용해서 검토하는 걸 추천한다.

 

막상 모든 산을 다 넘기고 선서식만을 남겨두고 있자니 후련하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복잡한 기분이 든다.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각 과정에 대한 기록은 별도로 남기려 한다.


이민이야기(1) -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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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이야기(4) - 끝없는 기다림과의 싸움, 그리고 영주권

이민이야기(5) - 캐나다 시민권을 생각하는 이유

이민이야기(6) - 캐나다 시민권 자격요건

이민이야기(7) - 캐나다 시민권 온라인 시험 준비방법(후기)

이민이야기(8) - 선서식 2번 연기하다(1번째 연기)

이민이야기(9) - 선서식 2번 연기하다(2번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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