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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캐나다 시민권 시험을 온라인으로

by 오르몽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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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더라'로 돌던 소문이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 드디어 캐나다 시민권 시험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시험 invitation을 받았다가 팬데믹으로 취소된 일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2020년 11월 26부터 파일럿으로 시범 운영 중이고, 안정적이고 신뢰할만하다고 여겨지면 온라인 테스트를 확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 느렸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팬데믹이 터지고 재빠르게 시민권 선서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했을 때조차 캐나다 이민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한참 후에야 온라인 선서식을 시작했다.

그래서 시민권 시험을 온라인으로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 고문하는 뉴스가 아주 가끔 다뤄질 때에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최소한 1~2년은 기다려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2020년이 가기 전에 온라인 플랫폼 론칭을 했다니 조금은 놀랍다. This is not like Canada!!!

 

2020년 9월 초 기준으로 서류 접수를 무사히 마치고 시민권 시험 날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85,000여 명. 작년에 캐나다 이민성의 업무 속도가 2~3배 이상 느려지면서 시민권 신청을 미루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이제 다들 맘 놓고(?) 신청할 수 있겠다. 물론 작년 3월부터 차곡차곡 쌓인 적체가 해소되고 자신의 차례가 되기까지 아직은 한참을 기다려야겠지만 말이다.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이메일로 시험 날짜 invitation을 받게 되며 거기에 나온 테스트 시작일부터 21일 내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 시간과 항목은 종전의 paper-based 테스트와 동일하다. 30분 동안 20개의 객관식 및 T/F 문제를 풀어야 한다. 20문제 중 15문제 이상 맞으면 합격이고, 사정상 날짜를 미루거나 기존의 paper-based 시험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다. 

 

캐나다 이민성 웹사이트에는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걸로 보아 인터넷 연결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시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소리지만) 온라인 테스트는 캐나다 안에서만 볼 수 있으며, 신원 확인을 위해 웹캠이 되는 컴퓨터를 준비해야 한다.

 

시민권 시험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인터뷰까지 하던 종전과 달리, 시험을 보고 나중에 따로 인터뷰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어쩌면 이 단계가 상당히 축소될 수도 있고...)

 

아직은 시범 운영이라 시험 보고 2주 정도 후에 바로 합격통지를 받는 것 같은데, 정상 운영되면 이 속도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여차하면 시험보고 한참 기다렸다가 인터뷰를 봐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ㅠ (그냥 시험 치는 날에 다 해치울 수는 없겠니? 생략하면 더 좋구~) 솔직히 신청서를 접수하면 기본 신청 요건은 충족했다는 이야기인데, 굳이 뭘, 또,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험을 재개하게 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만, 그렇더라도 시민권 신청부터 선서식까지 걸리는 총시간이 엄청 단축되지는 않을 것 같다. 너무 굼떠서 숨넘어갈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꼼지락꼼지락 일을 하긴 하는 모양이니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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