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갈 때마다 봤던 생크림 크로와상.
12입에 5,280원의 착한 가격에 한 번쯤 맛보고 싶었지만 12입이라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곤 했다.
그러다 한파가 몰아쳤던 1월의 어느 날 이마트에 들렀다가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4,280원에 할인하던 크로와상을 한 상자를 충동구매했다.
배고플 때 쇼핑하면 가끔 벌어지는 일이다..ㅠ
찬바람을 맞으며 집에 오자마자 허겁지겁 2개를 먹어버렸다.😲😱
크로와상 부분은 딱히 인상적이지 않지만 생크림 부분이 의외로 괜찮았다.
생크림 같기도 하고 커스터드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하지만 빈 속에 2개를 먹었더니 속이 약간 느끼해졌다. 역시 한번에 2개는 무리였다.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그러면 안되었지만 이 느끼한 속을 잠재울 뭔가가 필요하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열라면을 끓였다. 매운맛을 살짝 잡아 줄 중화해 줄 계란도 올리고..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열라면 1개도 호로록~해버렸는데 속이 편해지면서 은근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떡볶이의 매운맛을 쿨피스로 진정시키듯이, 크로와상의 느끼함에 몸둘바를 몰라하다가 열라면의 매운맛으로 싹 정리가 된다.
(하지만 부작용은 굳이 말 안 해도 아시리라..ㅋ)
이제 10개가 남았다. 😁
이 많은 걸 어떻게 할 것인가 하다가 일단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렸다.
며칠 뒤에 갑자기 크로와상이 먹고 싶어서 꺼내 두었는데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살짝만 녹은 상태에서 블랙커피와 함께 먹었다. 상온 상태로 먹었을 때보다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블랙커피랑도 잘 어울리고. 디저트로 정말 딱이었다.
그렇게 남은 크로와상은 시원하고 달달한 디저트가 당길 때마다 빵또아 먹듯이 하나씩 꺼내 블랙커피와 함께 다 먹어버렸다.
사진을 보니 그 때 그 맛이 또 생각난다...😋
혼자서 다 먹으면 후폭풍이 심각하지만, 먹을 사람이 많다면 이렇게 이마트에서 생크림 크로와상을 한 상자 사서 얼려두고 디저트처럼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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