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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15

이민이야기(5) - 캐나다 시민권을 생각하는 이유 캐나다 영주권을 받으면 선거나 배심원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시민권자와 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지게 된다. 한국 사람으로 영주권보다 캐나다 시민권이 있어 좋은 점은 (1) 캐나다에서 정부기관 일자리를 구할 때 조금 더 우선권이 있다는 것 (2) 캐나다 거주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으며, 캐나다 안팎에서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다는 것 (3) 어쩌면 캐나다 입국 심사할 때 아주 조금 더 편할지도 모른다는 것... 정도인 듯하다. 사실 취직하고, 돈벌고, 공부하고, 집사고, 먹고 자고 싸고... 거의 모든 생활에서 시민권이 없어서 느끼는 불편함은 거의 없다. 그렇게 벗어나려고 애썼던 한국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국적을 바꾼다는 건 생각보다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과 생각이 뒤섞이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복수국적.. 2021. 12. 19.
이민이야기(4) - 끝없는 기다림과의 싸움, 그리고 영주권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점수를 넉넉히 만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루라도 더 빨리 진행하고픈 마음에 숨 돌릴 틈도 없이 한국의 전광석화와 같은 행정서비스를 통해 신청서 접수에 필요한 증빙 서류들을 준비했다. 2년 안에 모든 것이 결정 날 거라 믿으며.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두 달 안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류 접수 확인이 5~6개월로 늘어나 버렸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민 좀 오라며 이 나라 저 나라에 영업(?)을 하고 쾌속으로 CSQ를 뿌려대던 퀘벡주가 내가 신청할 당시에 갑자기 신청자가 폭발하면서 병목현상이 생긴 것이다. 그 당시 호주 이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수준인 극악의 난이도였고, 캐나다 연방 이민도 해마다 직업군과 쿼터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나름 안전빵(?)인 퀘벡에.. 2021. 12. 18.
이민이야기(3) - 프랑스어 왕초보 2개월 공부하고 B2 받은 썰 곧장 이민대행사에서 소개해준 학교의 2달짜리 레벨 1 과정에 등록했다. 2개월은 쏜살같이 지났고 레벨 2까지 들을까 돌아갈까 하다가 결국 한국에 가기로 정하고 가기 전에 시험을 한번 보기로 했다. 퀘벡 이민 준비용으로 볼 수 있는 프랑스어 시험이 몇 가지 있다. DELF/DALF TCF TEF TCFQ★ TEFAQ★ 이 중 ★표시는 퀘벡주에서만 인정되는 영주권 신청용 TCF/TEF라고 이해하면 된다. 마침 TCF와 DELF B2용 기출문제집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TCFQ나 DELF로 압축되었다. 기본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같지만 시험의 구성 방식이나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험자료를 구하는 데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내 스타일과 잘 맞는 시험이 있다면 그걸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다... 2021. 12. 16.
이민이야기(2) - QSW 퀘벡 기술이민 준비하기 캐나다로 이민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투자이민 10억+ 정도의 금액이 있다면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다. 둘째, 유학 후 이민 캐나다에서 정규 학위 과정 등을 마치고 영주권을 신청하는 방법이다. 젊을수록 유리하지만 나이가 있어도 절대 불가능하지는 않다. 참고로 캐나다의 유학생에 적용되는 학비는 꽤 비싸므로, 어느정도 여유자금이 없으면 조금 힘들 수 있다. 셋째, 취업이민 종종 한국에서 취업비자(고용주 스폰서)를 받아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에서 살면서 경력도 쌓으며 영주권으로 연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고용 기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넷째, 기술이민 캐나다 정부에서 정한 부족 직업군과 매칭되는 해외 학위와 해외 경력이 있다면(여기에서 '해외'는 캐나다 이외의.. 2021. 12. 15.
이민이야기(1) - 어디로 갈까 내가 이민을 생각했던 큰 이유는 경직된 근로환경에 대한 답답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신경정신과 약까지 삼킬 만큼 잊지 못할 끔찍한 기억을 안겨준 직장 동료 2명에 대한 경험 때문이었다. 탈출구가 안보였던 그곳에서 매일매일 사람과 일에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12시간 넘게, 주말도 없이 일하며 퇴근 후에는 절박하게 탈출구를 찾았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쫓기듯이,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함으로.. . . 그렇게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대행사에 상담 신청을 하고 가능성 있는 나라를 무작정 찾아달라고 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가진 재산은 없고 해외에 사는 친척도 없고 이력서에 써먹기도 애매한 직장 경력과 높지도 낮지도 않은 영어실력뿐. . . . . . . . . 상담 끝에 받아 든 선택지는 캐나다 퀘벡.. 2021. 9. 18.
이차보전이 뭘까 (리모델링 시범단지 지원내용) 분당의 한솔주공 5단지는 성남시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야심 차게(?) 추진했던 리모델링 시범단지 선발주자였다. 될듯말듯 언제 될지 지지부진했던 리모델링 사업은 이번 주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고시되면서 다시 진행되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라고 해서 호재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용역과 비용을 지원해 준다는데...하지만 성남시에서 어떤 걸 지원해 주는 걸까? 대충 업무 지원과 용역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 같다. 별도로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일단 용도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 시에서 직접 시행하는 부분에 사용될 기금 (2) 융자 및 이차보전에 사용될 기금 리모델링 계획수립 비용, 기본설계, 조택조합 설립 지원 용역, 안전진단.. 2021. 2. 26.
분당 한솔주공 5단지 사업계획 승인 그저께 성남시 분당의 한솔주공5단지가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조합이 세워진지 10년이 넘어서야 말이다. 수직증축으로 2차 안정성 검토 단계에서 무한루프에 빠졌다가 작년에 수평증축으로 바꿔서 돌고 돌아 승인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좀 있다가 재건축해도 괜찮을 단지라고 생각되는데 리모델링 시범 단지 중 하나인데다 조합원들의 의지가 나름 강력해서 리모델링으로 여기까지 진행이 된 듯하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즈음에 이주 계획이 나오고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 물론 예상이다. 사업시행기간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다. 시공은 리모델링 쪽에서는 주류라 할 수 있는 쌍용과 포스코가 맡는다. 하지만 사업시행기간이란 것이 꼭 그 기간 안에 리모델링 정비사업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미라.. 202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