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이민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투자이민
10억+ 정도의 금액이 있다면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다.
둘째, 유학 후 이민
캐나다에서 정규 학위 과정 등을 마치고 영주권을 신청하는 방법이다. 젊을수록 유리하지만 나이가 있어도 절대 불가능하지는 않다. 참고로 캐나다의 유학생에 적용되는 학비는 꽤 비싸므로, 어느정도 여유자금이 없으면 조금 힘들 수 있다.
셋째, 취업이민
종종 한국에서 취업비자(고용주 스폰서)를 받아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에서 살면서 경력도 쌓으며 영주권으로 연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고용 기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넷째, 기술이민
캐나다 정부에서 정한 부족 직업군과 매칭되는 해외 학위와 해외 경력이 있다면(여기에서 '해외'는 캐나다 이외의 국가를 가리킴), 기술이민으로 영주권을 확보하고 캐나다로 이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전에는 항목별로 최소 점수만 넘으면 누구나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캐나다 정부에서 점수대로 끊어서 초청장을 보내는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절대 평가에서 상대 평가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경력이 길수록(특히 캐나다 경력), 학위가 높을수록(특히 캐나다 학위), 나이가 젊을수록, 언어능력이 좋을수록, 배우자가 있고 아이가 있을수록, 배우자의 언어능력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섯째, 결혼이민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민 방법은 연방 정부 이민 프로그램이냐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이냐에 따라 조건이나 난이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 상황에 맞는 리서치가 필요하다.
이 중에서 내가 한 방법은 퀘벡주정부 이민 프로그램 중 하나인 퀘벡기술이민(QSW)이다.
내 직장 경력이 퀘벡주정부에서 발표하는
부족직업군에 포함된다면
퀘벡기술이민(QSW) 가능성이 있다.
넉넉한 자금도, 든든한 뒷배경도 없는
나 같은 흙수저에게는 어쩌면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이민 방법이다.
출국을 앞두면 마음이 싱숭해지는데
그나마 영주권을 확정한 상태라면
큰 불안감 하나를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학 후 이민보다는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직장 경력이
부족직업군에 포함되어
퀘벡 기술이민을 고려할 수 있었다.
각 심사 카테고리별로 해당되는 점수를 매겨
일정 점수(points)를 넘으면 신청이 가능했다.
QSW(퀘벡 기술이민) 심사 카테고리
- 직장 경력
- 교육(전공)★
- 나이★
- 언어능력(영어, 프랑스어)★
- 퀘벡 잡오퍼 여부★
- 배우자 및 자녀
- 퀘벡 거주 경험
- 퀘벡 거주 친인척
이 중 ★표시가 있는 것은
점수 비중이 큰 카테고리이다.
나의 경우 점수를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
언어능력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다.
퀘벡주정부 이민의 경우
영어보다 프랑스어의 점수 비중이 크고,
그중에 읽기/쓰기 점수보다
말하기/듣기 점수의 배점이 높다.
평일에는 짬을 낼 수 없어
주 1회 2시간씩 주말 과외를 받았다.
알파벳 읽기부터, 숫자 읽기
인사하기, 동사 변화 등등...
하지만 주 1회 2시간 정도의 투자로
몇 달 안에 원하는 점수를 받기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몬트리올에 가서
3개월 정도 머무르며
풀타임으로 불어공부를 하기로 했다.
3개월 이상 체류하면
체류 점수도 추가로 받을 수 있어서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학교와 홈스테이를 알아보고
캐나다의 동쪽으로 날아갔다.
겁도 없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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