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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것들

이민이야기(8) - 선서식 2번 연기하다(1번째 연기)

by 오르몽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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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imie Harmsen, Unsplash

시민권 시험을 20/20으로 무사히 마치고

모든 절차를 통과했다면

캐나다 이민성(CIC, 구 IRCC)에서 받게 될

선서식 초대 이메일만 기다리면 된다.

 

또 기다림...ㅠㅠㅠ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모든 상황이 다 꼬여버렸고

아무것도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 받을지 모를 이메일을 기다리며

캐나다에 마냥 머무를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한 달 반 정도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참고 : 내가 시민권을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온라인 시민권 시험과 온라인 선서식은

신청자가 캐나다에 있어야 가능했지만, 

이제 시민권 시험은 해외에서도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사전에 캐나다 이민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달 정도가 지난  10월 하순의 어느 날.

이민성에서 보낸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는 선서식 초대 메일이었다.

 

선서식 2~3주 전에 초대 메일을 받을 줄 알았건만

나의 선서식 예정일은 11월 초였다!!

급작스러운 노티스는 반가움이 아닌 당혹스러움이었다.

 

1주일이 안되는 시간에 비행기표를 구하고,

무엇보다 자가격리 장소를 확보해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웠다.

 

현실적으로 캐나다에 돌아가기 위해

그 기간 동안 준비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고

바로 이민성에 선서식 일정을 다시 잡아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놀랍게도 느려 터지기로 유명한 캐나다 이민성에서

거의 하루 만에 답장이 왔고,

캐나다를 떠난 것을 증명하라는 요청을 받아서

캐나다 → 인천행 항공티켓과 보딩패스를 사진으로 보냈다. 

 

너무 당연하지만, 선서식 일정을 조정하고 싶다면

해당 날짜에 선서식을 할 수 없는 명백한(=납득할 만한) 이유를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이민성은 선서식 날짜를 다시 잡아주는 대신,

내가 캐나다로 돌아간 뒤에 자신들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면 그때 가서 다시 날짜를 잡아주겠다는 의도인데...

(그냥 처음부터 대충의 날짜를 정해서 알려주면

미리 준비하기 더 좋았겠지만 그건 내 사정이고...)

 

그렇게 나의 첫 번째 선서식은 연기되었고,

나는 몇 달간 평온한 일상을 보내며 가족들과 지낼 수 있었다.

 

다음 번엔 선서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to be continu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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