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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것들

이민이야기(10) - 선서식 후기

by 오르몽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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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선서식 날짜가 드디어 확정되어

갑자기 코앞으로 다가온 선서식!!!

 

지옥과 천국을 오간 느낌이랄까...

 

나름 옷도 단정하게 입고

캐나다 배지도 달고

메이플 모양의 캐나다 깃발도 달고

준비를 했지만

솔직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거라

긴장된다거나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선서식을 하면 이제 정말

법적으로 캐나다 사람이 되는 건데

그냥 무덤덤했다.

 

선서식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본 식을 하기에 앞서 줌미팅으로

사람들이 접속했는지 확인하고

절차를 설명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말도 안되는 질문을 계속하는 사람,

마이크 켜놓고 딴짓하는 사람,

줌미팅 이름 안 바꾸는 사람,

정말 오만가지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어수선한 순서가 끝나고

계속 지루한 기다림...

 

본 순서를 시작하는데 까지

기다린 시간을 합해 한시간도 훨씬 넘었던 것 같다.

 

나의 경우 줌미팅에 접속했을 때

나를 담당했던 담당자는 좀 황당했다.

 

내가 정말 캐나다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노트북 캠으로 냉장고 안과 창문 밖을 비추도록 "요구"했다.

그때는 황당한 요구에 당황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캐나다에 있는 걸 확실히 확인하려고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온라인으로 하는 선서식이니

한국에서 접속해도 모르지 않을까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캐나다 이민성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어떻게 검토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캐나다 밖에서 접속한 사실이 발각되면

시민권이 날라가는 것뿐 아니라

범법행위를 한 걸로 인해

영영 시민권을 신청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게 내 선서식은 끝났고

일주일 뒤에 시민권 증서가 도착했다.

이제 캐나다 여권을 만들고

비자를 받아 한국에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이름하여 여권대란!!!

 

to be continu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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